[ 1 ] 연이틀 전강후약

코스닥 1분봉

연이틀 11시부터 고꾸라지면서 시장에 하락의 무게감과 피로감이 더 컸다.

화요일은 외국인들의 순매도에서 출발해 국내기관까지 매도에 나섰고, 수요일은 국내기관이 주도하고 특히 2시부터는 사모펀드의 매도가 코스닥지수를 압박했다.

수요일 코스닥 사모펀드 순매매 상위종목 (단위 : 억)

2시 이후 코스닥지수 하락을 선도한 사모펀드의 매매내역을 보면 가장 먼저 매수 자체가 매우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EUV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한다는 뉴스로 강세를 보였는데 이에 반응한 모습이다. 파트론, 테스나 등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순매수로 볼 때 단기 낙폭이 큰 스마트폰 관련주가, 실적호전주로부터 머지 않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음을 예감할 수 있다.

반면 신규 상장주인 대모를 가장 많이 순매도함으로써 순매도에 알맹이가 적은 점은 다행이다. 아이디스에 대한 큰 폭 순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점 외에는 순매도에 대해 딱히 신경쓸 대목은 보이지 않는다.

[ 2 ] 하락이 호들갑이었다면…

6월 이후 ‘주초중반 약세, 후반 반등’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수요일 기관 순매도에 의한 하락장 양상이었으나 순매도를 선도했던 사모펀드의 순매도가 알맹이 없고, 이는 곧 기관 순매도 전체가 알맹이 없음을 의미하기에 목요일 수급만 개선된다면 반등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수요일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반등을 염두에 둔다면 역시 수요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서 힌트를 얻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은 여전히 소재국산화주가 돋보이고, 에코프로비엠, RFHIC가 나름 무게감있는 매수로 판단된다. 또한 네패스, 테스나, 파트론 등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순매수로 볼 때,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단기 낙폭이 컸던 스마트폰 관련주도 반등 타이밍이 다가온 느낌이다.

테스나 일봉

만약 스마트폰 관련주들의 반등이 온다면 테스나, 네패스 등의 후공정업체들이 심리적으로 가벼운 상황이며, 그 다음으로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 3 ] 코스피도 버겁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순매수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삼성전자도 고비에 와있고, 이는 코스피지수도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고점인 48,000원 근처에 접근하자 수요일 기관들의 강한 매물 속에서 삼성전자는 1.9%나 하락하며 46,400원으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신고가를 내며 달려나갈 상황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이런저런 이유로 조정에 진입할 때 코스피지수는 상당히 허약할 수밖에 없다.

코스피 일봉

그동안 코스피는 6월 한 달동안은 연기금의 강력한 순매수 속에서 강세를 보였고, 7월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삼성전자 또한 단기적으로 한계에 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연기금도 없고 삼성전자마저 조정받는다면 코스피의 하락은 불가피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주 후반 양시장은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

코스닥은 650~660p대의 지지력을 테스트받게 되며,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조정 분위기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코스닥의 경우 수급 개선 속에 탄력적 반등을 하는 것이고,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면서 연착륙하는 스토리일 것이다.

그 결정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방향이 결정지을 것이기에 수급 방향을 주시하며, 반등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낙폭이 컸던 스마트폰 관련주(테스나, 네패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 관심이 늘 수밖에 없는 소재 국산화주, 2차 전지 소재주(에코프로비엠 등) 등에 중심을 두고 단기 대응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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