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왕따된 한국

영국의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등 세상이 시끄러웠음에도 올해 세계 증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만 빼고…

올해 각국 증시 등락률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은 오히려 1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의 소용돌이에 있는 독일 증시도 17%대 상승하며 상승폭이 가장 큰 편이다.

아시아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대만도 11%대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가 좋지않다하는 일본도 8%대 상승이다.

코스피 일봉

유독 우리나라 증시만 좋지 않다. 코스피는 0.6% 하락한 것으로 나오지만 삼성전자를 빼고 산정한다면 상당한 하락률이 계산될 것이다.

당연한 결과다.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고, 7월에도 감소가 확실한 상황이다. 소득주도 성장 등 공허한 교과서적 경제정책의 고집으로 내수도 최악이고, 4차산업은 규제에 얽혀 후진국 수준으로 밀려나고 있다.

위정자들은 온통 과거에 대한 얘기뿐이고 ‘미래의 희망’에 대한 논의나 방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선반영’임을 비유한다면, 코스피나 코스닥지수는 ‘한국의 미래를 선반영’하는 수치이며, 현재의 갑갑한 상황을 본다면 이들 지수의 하락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절실하다.

[ 2 ] 조그만 매물도 버겁다.

코스닥지수 일봉

지난주 금요일부터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특별한 매물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맥없이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코스닥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기관의 로스컷, 개인투자자들의 신용 담보부족 매물, 사특한 공매도 정도로 공매도를 제외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매물들이며 그 물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이 정도의 물량조차 받아내기 힘든 상황이다.

당국의 대책이 정말 절실한 상황이다. 매물이 많지 않고, 사상 최대 수준의 공매도가 상황이라 대책이 나올 경우 강력한 반등이 나올 수급 상황이다. 기관들의 로스컷 중단, 연기금 매수 정도만 나와도 급반등할 수 있는데, 당국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는데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 3 ] 당국의 대책을 기다리며

시장은 두 가지 방향이다.

첫째는 KMW,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등을 중심으로하는 통신장비주(실적호전주)와 소재 국산화 관련주다. 월요일 급락장에도 램테크놀러지는 상한가(종목 리포트 참고)를 기록했고, SK머티리얼즈, 효성첨단소재, 율촌화학, 경인양행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둘째는 낙폭과대주다. 만약 당국의 대책이 나올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통신장비주나 소재 국산화주 보다는 낙폭 과대주가 강한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두 흐름을 염두에 두고 화요일도 수급 중심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다. 10시 30분경 전후해 기관의 로스컷이 나올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오전장 보다는 오후장에 얼마나 탄력을 보이는 지가 관전포인트이며, 600p대가 과연 지지될 는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600p에 다가갈수록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기에 이 경우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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