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6월 정부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조사 발표 이후 국내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부터는 시장이 본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ESS 사업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화재 원인 조사결과 발표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ESS 매출이 6월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 시장도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 시작되고 있으며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용 배터리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주요 고객의 신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신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풀체인지 및 페이스 리프팅 등으로 큰 폭의 판매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IT 전방 산업의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견조한 판매세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는 중대형 전지 수익성 개선 필두로 해서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ESS 화재조사 발표 이후 강화되는 안전제도 강화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안전강화대책으로 ESS배터리에 새로운 인증제도 적용되며, 충격보호장치 의무화, 이상 징후 모니터링, 비상정지 시스템 갖춰야 하는 등 변화가 있다"며 "운영중인 ESS제품에 새로운 기준에 상응하는 안전조치를 순차적으로 적용해왔다. 원가에 영향이 없으며 수익성에 영향도 미미하다"고 답했다.

내년 6월에 시행되는 ESS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하향 조정에 대해 해외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각국 정부가 친환경 기조 아래 정책을 수립해 글로벌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이 정체되더라도 글로벌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30~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ESS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은 비슷하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80~9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과잉 전망에 대해 "공급과잉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중국 투자 확대에 대해 "여전히 시장진입에 따른 변수가 상존해 상황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시안 공장과 텐진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신규 투자는 시장 상황과 고객 프로젝트 상황을 면밀히 따져가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제재 이슈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확대 영향이 폴리머 전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기대하기 보다는 하반기 폴리머 전지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삼성SDI는 편광필름에 대해 "지난해부터 중화권 패널업체가 65인치 대형 패널 생산설비 증설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라며 "하반기는 상반기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해 "전체적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극자외선(EUV) 신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 V낸드 소재 등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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