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4~6월)와 상반기(1~6월) 외형 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1104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0% 증가한 1조568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성적도 비슷한 증감률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3조2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영업이익(3153억원)은 29.7% 감소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조39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에 머물렀다.

 이니스프리는 로드 숍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매출은 8% 감소한 1476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하며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향상했다. 제주 자연 원료를 담은 ‘청보리 토너’, 개인 맞춤화 제품인 ‘퍼스널 원크림’ 등을 출시해 상품 매력도를 높였다.

회사 측은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헤라’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는 ‘블랙 파운데이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퍼스널 원크림’ 등  ‘밀레니얼코덕’(20~30대 화장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을 상품을 선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아이스뷰티’ 제품도 대거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을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다.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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