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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수의 투자백책] 보도 섀퍼의 '돈과 투자 이야기'
[예민수의 투자백책] 보도 섀퍼의 '돈과 투자 이야기'
  •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10.06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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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북플러스


독일출신의 머니 트레이너(money trainer) 보도 섀퍼가 이 책은 처음 쓴 것은 1999년이고 국내에는 2003년에 초판이 번역됐는데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다. 오래도록 팔리고 있는 책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돈에 대한 생각과 태도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돈이란 나쁜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100만 원 짜리 수표를 지갑에 넣고 다녀라.” “유사시를 대비해 경제적 에어백을 만들어라.”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려라.” 대표적인 섀퍼의 매시지다.

흥미로운 점은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와 돈을 모으는 방법뿐 아니라 투자에 관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독자들에게 남겨두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그가 말하는 진정한 투자는 무엇인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

저자는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배운 말을 인용하면서 투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투자자는 팔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면서 돈을 번다.”

“투자란 처음부터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기가 산 것을 되팔면서 비로소 돈을 손에 쥐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투기자이다.”

아리송한 말인데 곰씹을수록 의미심장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배당을 주목적으로 투자하는 일부투자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투자자에게 배당 수익은 부수적인 것이다.

그러면 저자의 기준에 맞는 ‘진정한 투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나,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주식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개념상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라는 것이다.

돈을 묶어두는 것과 투자하는 것을 구분하라

“돈이 당신의 주머니로부터 나와서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면 그것은 돈을 묶어두는 것이고, 반대로 당신의 주머니로 흘러들어온다면 그것은 투자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 소비다. 돈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투자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집을 사는 것도 투자가 아니란다. 집을 사면 사는 즉시 수익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용(세금, 관리비, 수리비 등)으로 돈이 세어 나가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를 지급하는 경우라면 우리의 주머니에서 돈이 은행으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다. 이 경우 투자자는 집을 산 사람이 아니라 이자수익을 벌어들이는 금융기관이 된다.

“당신이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사면 당신에게는 투자에 필요한 돈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반면 당신이 먼저 투자를 하면 투자에서 생기는 추가 수입에 힘입어 좀 더 쉽게 집을 살수도 있다. 먼저 투자부터 하라.”

 

돈을 굴리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라

돈을 굴리는 방법은 (1)금전의 가치에 거는 방법(현금이나 예금) (2)현물의 가치에 거는 방법(주식이나 부동산) (3)도박에 거는 방법이 있다.

당신이 가진 돈 가운데 얼마를 금전에 걸고, 또 얼마를 현물에 걸어야 하는 지에 대해 공부하고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 물론 (1)번이나 (2)번의 대안 중에서 골라야 할 것이다.

현물의 가치는 금전의 가치를 누른다

현물의 가치는 오래 전부터 금전의 가치를 항상 이겨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위의 대답에 대한 답변이다.

원인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모든 것을 비싸게 만들고 결국 당신의 돈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비싸진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은 비싸진다. 즉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자산을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지키는 길’을 동시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은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반대로 경제적 자유를 선택하는 사람은 이기려는 사람이다.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지 않기 위해 게임하지 말고, 이기기 위해서 게임을 하라.”

분산하라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돈의 일부는 금전에, 그리고 일부는 현물에 나누어서 투자해야 한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분산하라.

전문적인 투자자와 일반투자자는 이렇게 다르다

평범한 투자자는 ‘평균’에 관심을 갖는다. 또한 평범한 투자자는 주가가 오를 때만 수익을 얻는다.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밖에 없다. 다시 좋은 시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고 무작정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그들은 행동한다. 이들은 평범한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얻게 되는 수익만으론 만족하지 못한다.

이 같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표적인 투자자가 바로 헤지펀드다. 헤지펀드에서 배워라. 헤지펀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경기로부터 투자자금을 보호한다. 헤지란 손실에 대비한 일종의 보호막이며 보험인 셈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현명한 투자자들은 ‘투자와 투기’ 그리고 ‘투자와 매매’에 대해 알고 있다. 만일 모르고 있다면 당연히 배워야 한다. 그런데 저자가 이야기 하는 투자의 개념은 일반적인 투자의 개념과 좀 다르다. 마치「부자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강조하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과 유사하다.

어쨌든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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