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순매수를 잊어버린 기관투자자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잊어버린 모양이다. 새해 들어 지속되는 대규모 순매도는 예상 밖이다.

< 표 1 > 1/2~21일 기관 동향 (단위 : 억)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금융투자

-3 2,923

-5,168

투신

-4,651

-1,253

보험

-1,333

-135

연기금

-2,423

-816

기관 합계

-4 1,104

-1 53

 코스닥시장 수급을 걱정했지만 실상은 유가증권시장이 더 일방적이다.

기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 중이며 그 규모는 이미 4조를 넘어서고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매일 순매도를 하는 모습 자체가 충격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나마 3영업일은 순매수를 기록했음을 볼 때, 오히려 코스닥시장의 수급이 더 낫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의 새해 순매도도 1조를 넘어서고 있다. 정말 극단적인 수급 흐름이 아닐 수 없다.

[ 2 ] 작년 여름이 생각난다.

지난주 후반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코스닥시장의 수급은, 이번주 들어 지난주보다 더한 순매도 규모에 할 말을 잃게 한다.

< 표 2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기관

외국인

1/15

-960

-98

1/16

220

13

1/17

214

132

1/20

-770

-712

1/21

-1,318

-526

 화요일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무려 1,318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0억 이상 순매수 종목수가 8종목에 불과할 정도로 매수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다.

이제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까?

2019년 여름 코스닥지수.
2019년 여름 코스닥지수.

이렇게 허약한 수급을 보니 문득 작년 여름의 코스닥시장이 생각난다. 기관들의 철저한 코스닥 외면 속에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 국문에 진입하며 한 가지 패턴이 뚜렷이 반복되었다.

‘주 초반 약세, 주 후반 반등’의 패턴이 그것이다. 월~수요일은 펀드 환매 매물 때문인지 기관 중심의 순매도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는 양상이 전개되다가, 목~금요일에는 기관 순매도가 잦아들며 반등 양상을 보인 것이다. 주 후반 반등폭에 비해 주 초반의 낙폭이 대체로 컸기에, 주 초반에 빰 맞고 주 후반에 가벼운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 표 3 > 1월 요일별 기관 동향 (단위 : 억)

 

첫째 주

둘째 주

셋째 주

-1,473

-714

-770

-189

-808

-1,318

83

-960

?

-75

220

?

-306

214

?

 새해 들어 요일별 패턴을 보면 일단 주 초반 강한 순매도 경향이 뚜렷하다. 그리고 주 후반이 상대적으로 수급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이런 패턴을 염두에 둔다면 수요일은, 주 후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점 매수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수요일 저점에 사서 금요일 고점에 판다는 단기매매 전략이 효과적인 것이다.

아이씨디 일봉.
아이씨디 일봉.

화요일 현저한 약세 흐름 속에서도 힘을 보인 아이씨디, 제이스텍, 엘오티베큠, 에코마케팅, 세틀뱅크, NICE평가정보, 동운아나텍, 디케이티, 아톤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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