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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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허상진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백신 개발에 나선 가운데, 백신 개발완료까지는 적어도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공공-민간 공동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은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호주 퀸즈랜드대학, 나스닥 상장 민간 의료기업들과 각각 파트너십을 맺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도 '분자 자물쇠'라고 명명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에 항체를 만들어내는 이 백신 유형은 이미 에볼라바이러스나 사스 계열 메르스(MERS) 바이러스에 임상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의 백신회사로 노바백스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메르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중국에선 우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용 약물을 시험적으로 쓰고 있다. 중국 베이징 보건 당국은 현재 디탄병원 등 3곳의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리보핵산(RNA)로 구성돼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즉시 백신이 개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RNA 바이러스의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DNA에 비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해진다. 

방역 당국은 중국에 다녀온 환자가 내원 시 의료진에게 지름 0.3㎛의 미세 입자를 95% 걸러주는 N95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등 올바른 손 씻기는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약 20% 줄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 vaccine)'이라고 할 만큼 가장 쉽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이라고 알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제1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며 "의료기관 내 병문안 자제, 철저한 검역 과정에 따른 입국 지연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서는 의료기관이 선별 진료소로서 감염증 차단에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병문안은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한편, 의료기관에선 환자의 중국 여행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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