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쇼핑·금융 사업 확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이버 컨셉트 2020'를 개최 키노트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이버 컨셉트 2020'를 개최 키노트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네이버가 광고, 핀테크 등에서 선전하며 연매출 6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했다. 다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로 영업이익은 7101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네이버(035420, 대표 한성숙)는  2019년 4분기 매출 1조 7874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 당기순이익 19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 성장한 6조 5934억원으로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 2015년 3조2539억원의 매출 이후 4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익은 전년 대비 24.7% 감소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사업 부문에서 314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1407억원의 손실을 보며 전체 수익성이 하향됐다.

4분기 매출액은 증권업계 전망치인 1조 7760억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익이 전망치 2250억원을 하회했다. 영업익은 예상보다 약 23%(520억원) 낮은 수치다.

29일 라인이 2019년 468억엔(약 5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라인의 부진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기록했던 순손실 37억1800만엔에서 적자 규모가 더 증가한 것이다. 업계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네이버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 12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7.8%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는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 12.5% 성장한 171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은 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3.8% 성장한 746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조 8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어났다.
 
IT플랫폼은 네이버 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전분기 대비 16.9% 성장한 13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4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성장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및 V LIVE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8.6%, 전분기 대비 28.4% 성장한 69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2095억원이다.
 
LINE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6632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8% 성장한 2조 4421억원이다.
 
네이버는 올해 금융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2019 4분기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네이버 2019 4분기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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