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현대홈 최근 마스크 장당 600원 남짓에 판매…"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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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중소기업벤처부가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해 산하 공영쇼핑을 통해 ‘이윤 없이’ 장당 1000원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약국 등에서 장당 3000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저렴하지만 사기업인 타 홈쇼핑사들이 장당 1000원 이하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해 ‘공영’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에서 생산한 마스크 100만개와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해 이달 17일부터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쇼핑에서 긴급 방송을 편성해 판매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마진’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개(4000세트)를,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3750세트)를 판매한다.

마스크 가격은 최근 시중 유통가격(개당 3000원 수준)의 3분의1 가격인 1000원 선으로 책정됐다.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KF94 마스크 1장당 출고가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전에 200~300원 수준이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1장당 3000~400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마스크를 매주 10만개 확보, 판매키로 한 SSG닷컴의 경우에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LG생활건강 KF-94 마스크 3P가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당 1580원 꼴이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판매방송을 진행한 타 홈쇼핑 업체들의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지난 8일 NS홈쇼핑은 KF94 마스크 4000세트(1세트 100매, 총 40만장)를 장당 6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내놨고, 현대홈쇼핑은 지난 9일 한 제약사의 KF94 황사방역용 마스크를 60매에 39900원, 장당 665원꼴에 판매했다.

공영쇼핑의 게릴라식 판매 방식에 대한 불신도 더해지고 있다. 한꺼번에 구매자가 몰려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막겠다는 조치지만 소비자들이 마스크 구매 관련 정보조차 정확하게 얻을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정부가 민관협력으로 중국에 300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했으나 정작 자국민을 상대로는 장사에 나섰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물량 수급에 따라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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