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뉴스타파 보도 이후 해당 병원 세 차례 압수수색…이 사장 소환조사 없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3월 같은 의혹을 받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수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뉴스타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의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을 확보하는 한편, 병원이 이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는지 등도 확인했다. 병원 원장과 직원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장은 소환조사는 물론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경찰이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입건된 병원 원장 등도 아직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상태다. 

이 사장이 눈꺼풀 처짐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고 밝힌 만큼 의료 목적인지 아니면 투약 자체가 목적인지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뉴스타파 보도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해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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