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 불확실성 완전 해소…혁신신약 글로벌 권리 확보 자금 등 목적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에이치엘비(028300, 대표 진양곤)는 오는 4월 20일을 기준일로 약 3200억원의 유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배정비율 10%, 할인율 20%를 적용하고 이와 동시에 10%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2008년 이후 처음 실시하는 이번 유무상증자로 에이치엘비의 자본금은 45억원, 주식수는 903만주 늘어난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주간사를 맡아 총액 인수 조건으로 진행함으로써 실권주에 대한 부담은 없다.

에이치엘비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적으로 기업의 기반을 더 탄탄히 하고 미래에 기업가치 상승 목적으로만 집행할 방침이다.

안기홍 부사장은 “이미 공시 등을 통해 밝힌 사업의 이행과, 기타 향후 글로벌 협약을 통한 바이오 사업의 확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단기적이며 구체적인 다수의 협약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지난해 11월 합병한 엘레바 주주들에게 지급할 언아웃(NDA 성공보수) 대금,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 참여,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 중인 리보세라닙의 중국 및 글로벌 권리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NDA 이후 신약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글로벌 임상 비용, 이외 다수의 혁신신약 및 바이오신약의 글로벌 권리 확보와 상업화 비용에 충당함으로써, 조달 자금의 몇 배 이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증자로 수년간 시달렸던 자금 부족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부실이나 자본잠식이 전혀 없고, 부채비율도 21%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의약품 제조 상장기업 116곳의 평균 부채비율인 47.8%보다도 낮은 수치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과 엄청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에이치엘비와 엘레바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바이오 혁신 신약의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한 다수의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속도 경쟁에서 승리함은 물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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