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 응용…美 정부 보조금으로 개발 가능성↑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에이치엘비(028300, 대표 진양곤)가 지난 1월 30일자로 투자 및 51%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17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이번 이뮤노믹의 백신 개발은 이뮤노믹이 보유한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인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백신 개발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수의 미국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백신 공동개발 제안을 받게 됨에 따라 결정됐다.

앞서 UNITE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톰 어거스트 교수는 지난 2009년 네이쳐지에 UNITE로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에 대한 면역반응개선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뮤노믹 관계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한 대기자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뮤노믹 테라퓨틱스가 미국 정부 보조금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뮤노믹의 인수를 주도한 지혁주 에이치엘비 상무는 “이뮤노믹의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은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뇌종양 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뇌종양치료제 개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뮤노믹의 탁월한 백신 플랫폼 기술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백신개발에 제대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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