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액 1.3% 감소, 영업익 21.1% 증가

LG전자 2020년 1분기 실적 (그래픽=뉴시스)
LG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픽=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오히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 호조 실적을 냈다. 다만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066570, 각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1조1000억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7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7.4%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다. 

LG전자가 발표한 사업본부별 실적에 따르면 가전사업 담당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LG전자는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분기 매출은 5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TV사업 부문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중단 혹은 영업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스마트폰 부문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정사업 부문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 사업 부문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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