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3.8% 하락…4월 비 감소폭은 3분의 1 수준

현대차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사진=뉴시스)
현대차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대표 정의선, 이원희, 하원태)가 코로나19로 생산차질과 해외 시장 판매부진 속에서도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전략으로 총 5만8969만대를 판매해 나름 선방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5만89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13.8%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돼다가 지난 4월(-39%)에 비해 5월 감소폭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ALG)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이상 축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투싼은 올해 들어 처음 미국에서 1만대 이상 팔렸다. 싼타페는 1만대, 팰리세이드는 8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SUV 판매량은 4만1163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 가량 늘었다. 

모델별로는 준중형 SUV 투싼이 1만5552대가 판매돼 올들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중형 SUV 싼타페는 9549대가 판매돼 1만대에 육박했다.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 역시 7866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가 예상 외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은 새로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앨라배마 생산 공장이 5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재개해 공급이 원활해진 만큼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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