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지난해 대비 방송분야 종사자는 3만 2천 443명으로 8.6%(2천565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송사업수익은 11조 8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국내 방송 산업 현황을 담은 지난해 말 기준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방송산업실태조사는 국내 방송 산업의 분야별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지난 5월 1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446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항목으로는 △방송 산업 매출 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 △인력 종사자 현황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현황 등 방송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당초 정부가 종편 출범과 더불어 고용 창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홍보했으나 실상 눈에 띄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전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자료를 인용해 종편이 출범하면 방송시장 규모가 1조 6천억원이 늘어나고 생산유발효과가 2조 9천억원, 취업 유발효과가 2만1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 방송 매체별 종사자 수 연도별 추이<자료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그러나 사업 부문별 조사 결과, 실상 지상파방송(DMB포함), 방송채널사용사업, IPTV 종사자는 각각 2.2%, 22.5%, 10.6% 정도만 증가했으며 종합유선방송(중계유선방송 포함)과 위성방송(위성DMB 포함) 종사자는 각각 1%, 12.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증가와 감소 원인을 살펴보면 지상파방송(DMB 포함) 종사자는 관리행정직, 카메라, 음향, 조면, 미술, 편집 등 제작 관련직과 연구직이 증가된 것이다. 방송채널사용 사업은 신규 종합편성과 보도전문, 홈쇼핑 개국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며, 종합편성 종사자는 1천319명으로 (주)매일방송 기존 종사자 388명을 포함한 결과이다. 종합유선방송은 제작 관련직, 아나운서, 기술직 등 방송직의 감소로 1% 감소됐다.

공정위는 증가 원인과 관련해 종합편성채널 개국(1천319명), 홈쇼핑 사업자와 주요 PP의 인력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PP는 프로그램공급자.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 고유 채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ㆍ편성해 종합유선방송국(SO)이나 위성방송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자를 지칭한다.

한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3년간 증감률 추이를 보면, 방송사업수익과 프로그램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유료방송 가입자는 점차 증가율이 감소 추세이다.

또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총 2천429만명으로 전년 2천336만명 대비 4%가 증가했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종합유선방송 419만명, 일반위성방송 326만명, IPTV 489만명 등 총 1천234만명으로 전년 990만명 대비 24.7% 증가했다.

▲ 방송 매체별 방송사업 수익 추이<자료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사업 부문별로는 지상파방송 DMB포함해서 7.3%, 종합유선방송 9.8%, 방송채널사용사업(PP) 19.1%, IPTV 52.4% 증가했다. 이는 방송채널사용사업(PP)의 광고수익 증가,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 활성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수출은 2억 335만달러, 수입은 1억 2792만달러로 수출이 전년(1억 7101만 달러) 대비 18.9% 증가해 무역수지는 7년 연속 흑자(7천543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1억 6천 894만 달러, 수입은 1억 2천 792만 달러로 전년 대비 수출은 32.9% 증가했으나  수입은 25.4% 증가했다. 또 지상파 방송의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1억 5천 807만 달러, 수입은 4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수출 29.8% 증가, 수입 2.5% 감소했다.

방송채널사용 사업의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1천87만 달러, 수입은 1억 2천 367만 달러로 수출입 모두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수출은 일본(59.9%)과 대만(13%), 수입은 미국(44.5%)과 영국(35.2%) 비중이 높았다. 방송채널사용사업의 경우도 일본(67.4%)과 미국(8.9%), 수입은 미국(89.3%)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2조 1천 160억원으로 전년(1조 7905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주요 증가 원인으로는 간접광고(PP)의 제작 활성화에 따라 전년 대비 제작비가 큰 폭 40.3%로 증가한 결과이다. 또 지상파 방송의 제작과 구매비는 1조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자체 제작비(공동제작 포함, 1.4%), 구매비(21.4%)는 감소했으나 외주제작비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은 CJ를 포함한 지상파계열PP, 티브로드계열PP, 씨앤앰계열PP의 제작 활성화에 힘입어 제작과 구매비가 1조 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또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3조 7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지상파방송은 2조 3843억원으로 전년(2조 2239억원) 대비 7.2% 증가했으나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3.8%로 전년(66.6%) 대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은 1조 2215억원으로 전년(9천862억원) 대비 23.9% 증가했으며, 종합유선방송은 1천144억원으로 전년(1천112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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