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637조' 사상 최대…대출 받아 부동산·주식으로 몰렸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올해 우리나라 가계 빚이 지난 6월말 현재 163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1611조 4000억원) 대비 2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는 1.6%로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액을 비롯한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통상 가계부채를 가계신용으로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14.4조원 늘어난 795조원을 기록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0.2조원 늘어난 314조원을 기록했다. 이외 기타금융기관 등은 9.3조원 증가한 436조 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경우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552조원으로 늘어났다.

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214조원으로 늘었고, 기타금융기관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212조원에 육박했다.

이외 주식투자 자금 수요도 증가했는데  2분기 기타대출은 9조원 중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8조원 증가해 주식거래를 위한 가계 대출이 몰린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