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BMW 전시장(사진=뉴시스)
서초구 BMW 전시장(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최근 한 달 사이 BMW 차량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또다시 ‘화차(火車)'문제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25일 부산 서구 서대신동 3차로에서 BMW 차량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서 8월 16일에는 경북 경주시 포항건천 산업도로에서 BMW 승용차의 엔진 쪽에서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전소됐다.

또 8월 20일 새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신대호수사거리 고가도로 방음터널에서 주행 중이던 'BMW 730L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완전히 전소된 것 뿐만 아니라 터널 방음벽까지도 번져 총 500m 구간 중 50m 가량을 태운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18년 화재 안전 검사까지 받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2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사무용 건물 주차장에 BMW 320i 차주가 주차하고 내린지 약 1분만에 갑자기 엔진 쪽 부근에 불이 붙어 결국 전소됐다.

문제는 해당 차량이 2009년식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FR) 시스템 관련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BMW 측은 “이번 화재사건과 관련해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현재 조사 중이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다려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국토교통부는 소속 민관합동조사단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BMW520d' 차량에서 약 80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BMW 차량 약 10만대에 대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시스템(EGFR)에 대한 결함을 인정하고, 2018년 1차 리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BMW는 화재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7년에만 총 5만9624대를 판매했다.

화재 논란이 불거진 후인 2018년에는 5만524대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고, 2019년에는 4만4191대까지 주저 앉았다.

회사측은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2만9246대로 전년동기 대비 34.6% 증가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잇단 화재로 회복기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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