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서 결과 발표…말기 암 환자 임상에서 안전성 확인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알테오젠(196170, 대표 박순재)은 ADC유방암치료제인 항체약물접합체 ‘ALT-P7’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2020 대한종양내과학회(KSMO)에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ADC유방암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은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에서 진행됐다. 기존의 표준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말기 유방암 환자에게 ALT-P7을 투여해 약품의 안전성(safety)과 약동학(pharmacokinetics), 유효성(efficacy)을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 임상 1상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데 반해 이번 임상에 참여한 27명의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4종류의 선행 HER2 표적치료를 포함해 6종류의 전신 항암치료를 받았던 말기 암 환자들로 구성됐다.

주요한 중증도 3/4이상의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n=4)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의 주요 이상반응들은 근육통, 피로감, 감각신경병증, 소양증 등이 드러났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ADC유방암치료제의 유효한 용량은 로슈사의 ADC유방암치료제인 ‘캐사일라’의 용량인 3.5mg/kg보다 1.3배 더 많은 4.5mg/kg이다. 이는 임상 2상의 권장용량으로 평가된다. 즉, ALT-P7이 캐사일라보다 안전한 약물이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자 중에 현재 가장 오래 ALT-P7의 투여를 받고 있는 대상자는 600여일 이상 암 진행 없이 유지 중에 있다. 또한 ALT-P7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6.8개월로 현재 27명의 대상자 중 2명의 대상자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를 진행한 KSMO 2020은 전세계 종양내과 분야를 이끌고 있는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48개국에서 온라인 참가자 1701명(해외 344명, 국내 1357명)이 참여해 대한민국 종양학의 높은 위상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ADC유방암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있고, 안전성은 기존의 캐사일라보다 더 뛰어났다”며 “임상 1상이 마무리 되면 ADC유방암치료제와  위암치료제 뿐만 아니라 타 약물과의 병용 요법을 통해 다양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며,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아웃을 위한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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