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최신 과학연구 성과 발표
"상당 부분 위험성 저감"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AT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BAT코리아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AT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BAT코리아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BAT코리아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글로(glo)’의 최신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현재 일반담배와 구분 없는 일률적인 규제가 아닌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인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차원의 비전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도 소개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이날 간담회는 BAT 영국본사 소속의 과학자 3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글로 위해성 저감 과학연구 결과에 대한 영상 발표 및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과 배윤석 BAT 북아시아 부사장의 현장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BAT코리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된 글로 장기 임상시험 연구의 초기 3개월 분석결과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기존 연초 담배 대비 글로의 잠재적인 위해성 저감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무게를 더하게 됐다.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는 “FDA를 비롯한 전 세계 공중보건 기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비교해 위험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위험성이 저감됐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 특히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공중보건 기관에서 정의하는 위해성 저감 담배 제품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제품 전환 시 금연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도출 되어야 한다는 점에 부합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사업운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함으로써 달성 하고자 하는 기업목표인 ‘더 나은 내일’을 뒷받침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BAT 과학연구진은 흡연자에게 궐련형 전자담배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시행한 인구통계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BAT는 일본 센다이, 도쿄, 오사카 지역 흡연자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사용의 주된 계기가 잠재적 위해성 경감 및 사회적 고려를 비롯한 냄새 저감에 있었음을 확인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자기주도 평가방식으로 ‘삶의 질(QoL)’ 점수를 매겨 △기침 △호흡곤란 △피로도 등의 요소를 평가했다.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와 배윤석 BAT 북아시아 부사장,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와 배윤석 BAT 북아시아 부사장,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글로를 사용한 대상 집단에서 삶의 질 수치가 개선되어 임상시험 연구성과와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기침 증상 개선 측면에서는 글로로 전환한 그룹이 담배를 완전히 끊은 금연그룹과 유사한 개선폭을 나타냈다.

제임스 머피 박사는 “이번 과학연구 성과는 사업이 미치는 위해성을 경감해 나가고자 하는 BAT의 사업 목표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소비자들에게 건강 위해요소는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일반담배에만 집중돼 있던 것과 달리 현재 다양한 담배군들이 출시되며 시장이 다각화 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는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배윤석 BAT 북아시아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한국 보건당국 정책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차별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BAT코리아는 이날 중장기적인 사업목표로 △최적화된 제품포트폴리오구성 △IT강국 한국의 디지털역량 발휘 △인재육성 및 글로벌 인재의 육성 △ESG 가치 실현 등 총 네 가지를 제시했다.

김은지 사장은 “BAT코리아는 2002년 경남 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년간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BAT코리아는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연말 국내 일반담배 점유율이 11.97%에서 현재 12.19%로 증가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글로의 점유율 역시 지난 연말 5%에서 현재 6.44%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울러 지난해 3억불 수출달성에 이어 올해는 4억불 수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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