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 정세 기존과 다른 상당한 변화 예상

국 대선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권에 가까워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 앞에서 시민들이 신문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대선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권에 가까워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 앞에서 시민들이 신문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글로벌 최대 이슈인 차기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기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5일 AP통신 등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264명을 확보하면서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대선 투표결과를 분석해보면 바이든 후보는 총 7200만 표(50.4%)로 트럼프 대통령 6858만표(48%)를 앞서고 있다. 특히 경합주로 꼽히던 미국 동북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밤 사이 바이든 후보가 역전을 펼치면서 선거인단 26명(위스콘신 10명, 미시간 16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미국 대선 개표는 펜실베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조지아(6명), 네바다(6명), 알라스카(3명) 등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 주에서 승리하고 있어 이곳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경우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해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렇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정세는 기존과 다른 상당한 변화가 예고 되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 경우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상대국의 협상을 거부하는 등 유대가 약화된 상황이지만 바이든의 정책 경우 상대국 입장을 고려 트럼프 대비 다소 우호적인 입장이다.

특히 동맹국들의 국가안보는 물론 가치동맹의 측면까지 고려하는 유화적 정책을 꺼내든 상황이다. 다만 대중압박 경우 모두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바이든 후보 경우 다자간 연합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통상도 외교의 일환으로 보는 경향이 높아 EU와의 관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WTO가 유지해온 다자무역체제의 유효성에 대해 트럼트 대통령과 달리 일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근거로 한국은행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경우 미•중 갈등 심화, 통상질서 변화, 환경규제 강화 등의 이슈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다면 2021년 한국 GDP 성장률(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망치 3.0%)에 0.1~0.3%p 상향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재정지출 확대로 2021년 미국 GDP가 개선되고 전세계 교역물량도 늘어나 한국 GDP 성장률이 0.1%p 내외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 완화가 국내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국 GDP 성장률이 최대 0.2%p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 주요국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하에서 2021년 국내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 원화 절상, 주가 강세 등 금융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2%p 내외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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