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안보를 위한 국제사회 최초의 약속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고위급 회의’가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울 회의는 작년 9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제1차 회의 이후 제2차 GHSA 고위급 회의로 26개국 장·차관급 각료를 포함한 47개국 대표단과, 국제연합, 세계보건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등 9개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보건안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8일 저녁 열린 각국 대표단 초청 만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GHSA 참가국 간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5년간 총 1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Safe Life for All)’ 구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 구축에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GHSA 장관급 회의에서는 ‘보건안보와 다분야 협력(Health Security and Multi-sectoral Cooperation)’을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찬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글로벌 차원의 시각에서 보건안보를 중심으로 한 다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GHSA 기간 중 실시한 한·미 생물방어연습의 결과를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메르스 대응 경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또 GHSA의 정신과 비전을 선언문의 형태로 담는 것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조율해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이 채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선언문은 향후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모든 GHSA 회원국들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보건안보를 위한 국제사회 최초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안보 공조체계 구축이라는 국제적 이슈에서 한국이 선도국가로서의 리더십을 국제사회에 널리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회의 기간 동안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우간다 및 세네갈과 장관급 양자회담, 우크라이나 보건부 및 페루 보건연구원(NIH)과 실장급 회담 등을 개최해 실질적인 보건안보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보건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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