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 구축 완료…이달말까지 검증 진행
국내외 지사간 데이터 전송, 비대면 원격진료 등에 활용 가능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 대표 황현식)는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을 구축 완료하고, 이달말까지 검증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QC)는 향후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로,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가 백만년이 소요되는 암호 해독을 수 초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이러한 양자컴퓨터로도 수 만년이 걸리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 위협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번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계획’ 일환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공모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해당되며, 네트워크 보안 필요성이 높은 ‘산업’, ‘의료’ 분야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km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km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회사의 공장·지사 또는 병원의 본원·분원 등 ‘수백km’에 달하는 전용회선 구간을 별도의 구성 변경 없이 암호화모듈 적용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크립토랩과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양자내성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광 전송장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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