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화재 원인 지목된 EGR, 이번에는 개선품 균열사례 발견

BMW화재사태 당시 불에 탄 BMW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BMW화재사태 당시 불에 탄 BMW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지난 2015년 불특정하게 화재가 나 온 국민을 불안케 했던 BMW가 또 다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1일 국토부는 BMW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31개 차종 22만 1172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원인으로는 지난 2017년 이후 개선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 제품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돼 선제적 예방 차원의 추가조치다.

지금까지 EGR 쿨러를 교체하지 않은 차량 등 냉각수 누수 위험도가 높은 차량 10만 7731대는 EGR 쿨러를 교체하고, 최근 생산된 EGR 쿨러를 장착한 차량 11만 3441대는 점검해 필요시 교체한다.

해당 차량은 EGR 생산일 등을 감안해 오는 5일부터 단계적으로 비엠더블유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부품 교체 또는 점검 후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015년 국내에선 BMW차량이 불특정한 상황에서 화재가 다수 발생하는 일이 불거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바 있다. 이럼에도 불구 BMW 측은 오히려 차량이 전소돼 화재 원인을 분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을 외면해 더욱 공분을 샀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지난 2018년 BMW에 관련 자료제출 요구했지만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부실한 자료를 냈고, 급기야 정부가 화재사고 조사에 들어간다고 하자 늑장 리콜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여 국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의 원인까지 제공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교체되는 부품 역시 지난 2015년 화재 원인이었던 EGR부품으로 이번에 또 다시 교체 대상에 올라 당분간 BMW차량을 둘러싼 품질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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