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타로 경쟁브랜드 판매 확대할 것”

아우디 A3

정부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문제가 된 골프를 비롯해 제타, 아우디 A3 등의 환경기준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결정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앞서 환경부가 배기가스 배출조작을 조사에 돌입한데 이어 국토교통부도 해당 차량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차량의 연비검증을 다시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차량들이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한 차량들이기 때문에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3개 차량을 전면 재조사한다.

유로6 환경기준을 통과한 폭스바겐의 차량들은 지난 8월말까지 골프가 789대, 제타 2524대, A3가 3074대 등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이번 배출가스 배출량 조작에 이용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국내에서 조사할 차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한 차량만 조사할지 이후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신뢰도가 동반 하락하면서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들을 고려했던 고객들이 다른 메이커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입차별 각 브랜드는 폭스바겐 사태로 전반적인 신뢰도에 영향은 있겠지만 오히려 판매는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입차업체의 한 딜러는 “폭스바겐의 디젤 라인업 중 준중형이나 소형 차종을 찾던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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