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한‧중‧일 정상회의 기대한다"에 박 대통령 "서울서 만나길 기대한다" 답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석학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12시 30분(현지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개최한 '기후변화 관련 정상 초청 오찬' 직전 아베 총리와 마주쳐 잠시 나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일본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9월 2일 한중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회담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한 뒤 10월 16일 예정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고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찬 직전 두 사람이 만난 건 사실"이라며 "함께 나눈 얘기도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 장례식 이후 6개월만이다.

한편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2년 일본의 과거사 왜곡 시비와 우경화 논란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10월말에서 11월초쯤 우리나라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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