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경제 3.4%의 성장률 전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3년 세계경제는 3.4%(PPP환율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와 비슷한 1.8%, 유로지역은 올해보다 높은 0.7%, 중국은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2012년 4/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뒤 2013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과 전반적으로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2012년처럼 심각하게 악화되거나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2012년 하반기에 주요 선진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취한 정책적 조치가 다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고, 중국의 인프라 투자 촉진, 인도의 경제개혁조치, 브라질의 내수 확대 도치 등 BRICs 국가의 정책적 대응에 힘입어 신흥지역 경제권의 성장률도 2012년 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위험,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 중국의 수출부진 등은 2013년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양당 간의 정치적 대립으로 계획된 정부지출 축소폭의 재조정은 물론이고 기존의 감세조치마저 연장되지 않으면 2013년 미국의 성장률은 0.2%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나 스페인의 금융부실 처리 난항 등으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유로지역의 성장률은 기준 전망치 대비 1%포인트 낮은 -0.3%에 머무를 수도 있으며, 위의 두 가지 위험 요인 중 어느 한 경우라도 현실화 된다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과 비교하여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은 다소 하락한 반면, 유럽과 BRICs 국가의 성장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부동산경기와 고용지표가 개선 추세에 있으나,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충격은 양당 간 일부 타협이 이루어져도 상당정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지진피해 복구수요 및 자동차 구매 지원책의 소멸로 2012년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유럽은 재정위기 심화 및 그 대응책을 둘러싼 회원국 간 갈등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재정지출 감축 필요가 2012년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전체 성장률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BRICs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정책대응 여력이 큰 상황에서 최근 적극적인 경기부양조치 및 개혁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2013년에 그 효과가 기대되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지속적인 증가 덕분에 중동, 중앙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은 자원 등 일차산품 가격의 완만한 상승 덕분에 2012년보다 소폭 상승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iep.go.kr)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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