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가계대출은 금융당국 권고치 넘기고 대출금리는 올려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이 가계대출 우대금리 할인율을 깎는 방식으로 또 한 번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요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 우대 할인율을 최대 0.3%포인트 줄여 조정하기로 했다.

먼저 ‘신나는직장인대출’, ‘NH튼튼직장인대출’ 등 주요 신용대출의 최초 신규 우대항목을 폐지해 우대 할인율을 0.1%포인트 줄였다. 

우대금리 할인율이 낮아지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최종 금리는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전세대출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실적, 급여 이체, 기한 연기 대출에 주던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폐지했다.

주택이 아닌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도 총 우대금리 할인율을 0.2%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6월 16일에도 이들 상품의 우대금리 적용 할인율을 0.1~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번 우대금리 축소까지 고려하면 한 달여 만에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3~0.5%포인트 가량 올리는 셈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6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는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줄여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2021년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0년 말 대비 5.8%에 달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권고한 연간 증가율 5%를 상반기에 이미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