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 B등급
코오롱글로벌 B등급

(사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보도자료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기업 경쟁력 강화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올해 국내 상장 건설사들 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건설사들이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B, C등급을 받아들어 현실적으로 ESG경영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및 전문가 영입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원장 심인숙)은 국내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2021년도 ESG등급을 지난 10월26일 공표했다. 올해는 상장회사 950사 대상으로 ESG를 평가, 비상장 금융회사 55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만 평가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ESG등급 부여 결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ESG 관행 개선으로 상위권이 증가했다. A등급 이상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B등급(보통) 이하 기업은 전체 약 58%에 해당, 전년 수준(약 68%) 대비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상장 건설사들 가운데 ESG통합 지수로 A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이들 모두 올해 시공능력평가 20위권에 들어가는 대형 건설사들이다.

GS건설은 올해 4월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이 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검토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지난 7월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시공능력평가 9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7명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로 B등급을 받았다.

등급별로 B+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DL건설 △태영건설 △한라이며, B등급은 코오롱글로벌로 나타났다. C등급으로는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동부건설 △KCC건설이다.

한편 ESG등급(S, A+, A, B+, B, C, D)은 기업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한국증권거래소(KRX) 사회책임투자지수(SRI) 종목구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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