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10 수소기업 향한 수소생산 및 기술개발 추진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사진=포스코)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포스코가 철강뿐 아니라 수소, 이차전지 등 친환경 시대의 필수 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친환경 소재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 생산량 50만 톤을 갖추어 수소 분야에서 매출 2조 3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차전지소재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 자체 생산 체제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석탄 대신수소를 사용해 철강생산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없애는 수소환원제철을 구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진행 중임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수소 공급 체계 역시 갖추기 위해 올 한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초기에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하고 점차 블루, 그린수소 생산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50년 그린 수소 비중은 90%로 전망하고 있다. 2050년에는 대규모 수소 생산체제를 통해 글로벌 Top 10 수소생산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포부다.

2030년 수소 50만 톤의 수요처는 철강 분야에 30만 톤, 연료전지 4만 톤, 발전분야 16만 톤으로 예상되며, 철강분야의 수요는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이 본격화 되는 2030년대 중반 이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위와 같은 수소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7대 전략국가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 준비를 시작했다. 현재 19개의 블루, 그린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으며, 관련 핵심기술의 내재화도 추진 중이다.

리튬 22만 톤, 니켈 14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Top 제조사로

포스코는 리튬, 니켈 및 흑연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으며,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광양에 착공했다.

또한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 3천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 수준이며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에 증자하여 투자할 예정이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 5천 톤 규모로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할 계획이며,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추가 2만 5천 톤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요소인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고순도니켈 생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부터 7500톤(니켈 함량 기준)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지난 7월 그룹사인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산 2만 톤(니켈 함량 기준)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SNNC의 니켈 기술역량 및 포스코의 조업역량을 활용하여 친환경 고순도 니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TS(스테인리스) 원료용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포스코 그룹사 SNNC가 기존 설비에탈철공정을 신설해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이를 정제해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구조다. 포스코그룹의 총투자비는 약 2300억 원이며 공장은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고순도니켈 2만 톤은 전기차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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