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 든든적금 금리 (사진=웰컴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웰뱅든든적금' 금리 안내 (사진=웰컴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고금리를 내세운 예·적금 특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품을 막상 가입하려고 보면 금리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거나 납입할 수 있는 한도가 너무 낮게 설정돼 있는 탓이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46%다.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2.41%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 상품 금리의 경우 연 6% 수준까지 올라간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최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든든적금’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기본금리는 연 2%에 불과하다. 

신용평점이 낮을수록 우대금리를 높게 적용해 최대 3%까지 제공하며, 웰컴저축은행에 최초 개설한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 해당 적금 상품을 가입해야 우대금리 1%를 받을 수 있다. 월 납입한도도 최대 3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대표 송기문)의 경우 지난 1월 한달간 최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판매했는데, 월 납입한도가 최대 20만원인 데다 만기도 7개월에 그쳤다. 

실질적으로 고객이 받는 이자 수익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고금리를 미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대금리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놓거나 납입금액을 제한시키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가입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회사별로 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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