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하루 만에 경고등…살펴보니 주요부품 배터리팩 고정 볼트 미체결

기아 EV6차량
기아 EV6차량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완충이 잘 되지 않는 현상 등으로 리콜이 실시되고 있는 기아 EV6 차량이 출고 전 배터리팩 볼트 미체결 문제로 고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4일 YTN보도에 따르면 기아(000270) 전기차인 EV6 차량의 한 고객이 출고 하루 만에 경고등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주요 부품인 배터리팩 고정 볼트가 체결되지 않은 채 출고돼 분통을 터트린 사연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차를 구매하고 등록을 마친 다음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냉각수 경고등이 켜진 것을 보고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고, 그 때 핵심 부품 배터리팩을 고정하는 볼트 가운데 3개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지어 나머지 볼트들도 조금씩 닳은 이른바 '탈부착 흔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배터리팩이 운행 중 유격으로 연결된 호스가 빠지면서 냉각수가 새는 현상이 발생한 것.

이에 고객은 해당 사실을 항의했으나 당시 정비소는 공장 실수 부분에 대해 볼트 체결을 새로 해드렸고 필요한 수리가 끝났다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후 고객이 항의를 계속하자 한 달 만에 보상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기아 측은 "차량 생산 과정에서 조립 불량이 발생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YTN은 보도했다.

한편 기아 EV6는 2021년 7월 12일부터 2021년 9월 28일까지 생산된 1700여 대에 대한 4가지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중 11대 경우는 인버터 연결부 볼트 체결 미흡으로 경고등 점등 및 간헌적 시동불량 현상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41대에 대해서는 내부 소자 불량 출력전류 설정오류로 인해 완충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역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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