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봉담 파라곤 투시도
동양건설 봉담 파라곤 투시도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분양을 시작한 동양건설산업(이하 동양건설)의 '봉담 파라곤'이 고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되지 않는 후분양 단지인데다, 중도금 대출 금융기관도 아직 미정 상태여서 이에 따른 리스크를 예비 입주자들이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봉담 파라곤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8개동 600가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105가구로, 분양 타입에 따른 구성은 △59m²A 53가구 △59m²B 39가구 △72m²A 12가구 △72m²B 1가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지난 30일 특별공급, 3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당첨자는 6월 10일 발표하며, 6월 21일~23일 3일간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오는 2023년 5월 입주가 예정됐다.

호갱노노에서 봉담 파라곤 분양가를 보면 △59A㎡ 4억4790만원(평당 1771만원) △59B㎡ 4억4910만원(평당 1766만원) △72A㎡ 5억2200만원(평당 1720만원) △72B㎡ 5억2190만원 등으로 나온다. 또 선호하는 타입으로는 72A㎡ 218명(47%), 59A㎡ 148명(32%)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특별공급 청약접수 결과는 49가구 모집에  617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12.59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특공소진율은 81.63%다. 특별공급소진율은 특별공급 배정 물량 중 청약이 마감된 가구수 비율이다. 타입별 청약경쟁률은 전용면적 △72A㎡가 평균 21.40 대 1 △59A㎡가 평균 13.77 대 1 △59B㎡가 평균 8.44 대 1 순이다. 

해당 단지는 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추진 노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땅집고 자료에 따르면 25평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분양가 및 실거래가 비교를 하면 △봉담자이라피네 분양가 3.3억 △봉담한신더휴에듀파크 4.6억 △봉담파라곤 최고 4.5억으로 나타났다. 봉담읍에서 가장 최근 공급된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 분양가는 1323만원으로, 59A㎡ 기준 평당 400만원 이상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봉담 파라곤은 후분양 단지로 외부 골조가 이미 모두 올라간 상태다. 후분양제도에서는 주택건설업체가 공사비 상당 부분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시세 상승 등 원하는 높은 가격에 주택을 분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후분양단지는 고분양가로 책정되고 이에 대한 부담은 입주자들이 떠안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주변 교통 및 인프라가 안정되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역은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이 유일하고 단지에서 최단거리 3.7km로 도보로 약 57분 가량 걸린다. 홍보에서 강남행 쾌속교통망은 추진중이고, 초·중·고 학세권은 주요 통학로에 대형 공사트럭이 오가고, 안전 위험 요소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분양 단지라 HUG 분양보증이 없이, 총 금액 중 20%를 2회에 걸쳐 중도금 납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비 입주자들이 입주 당시 납부해야 할 잔금은 계약금 10%를 제하고도 70%에 달한다. 게다가 현재 중도금 대출 기관으로 농협과 협의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은행과 건설사 사이 중도금 집단대출 계약 시 은행에서 건설사의 사업현황, 도급순위 등 건전성을 따지는데, 동양건설이 주택공급을 많이 하는 곳도 아니고, 도급 순위도 낮은 편이라 은행 심사를 수월하게 심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고분양가로 느끼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경할 수 없는 분양가라는 평도 달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