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준공승인일 앞 입주민들 "준공승인 연기해달라"
세종시, 15일 누수진단…중대하자 판단시 준공승인 보류

지난 6월 23일 '라포르테 세종' 예비입주자 단체가 건영의 부실공사 해결과 세종시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입주자 제공)
지난 6월 23일 '라포르테 세종' 예비입주자 단체가 건영의 부실공사 해결과 세종시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집회 사진 (사진=입주예정자 협의회)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입주 예정일이 불과 2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상 하자 문제로 시공사 건영(대표 이형수)과 입주예정자 간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 당국은 검사 결과, 중대하자 결론이 나면 준공 승인일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 '라포르테(블록형 단독주택)' 입주예정자 협의회은 세종시를 방문해 단지 내 하자 문제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오는 27일 예정된 준공 승인을 해주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협의회가 제기한 하자는 △다수 공간 벽체 누수 발생 △타일 무단 변경 시공 △테라스 바닥 타일 불량제품 교체 △단독형 필로티 층고 낮음 △샷시 창틀 무단 변경 △공용 부분 무단 변경 △테라스, 옥상, 화단 방수 부실 등이다. 협의회는 시공사가 계약 사항의 무단 변경 및 불량·미시공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세대 전용창고 외벽에서 내부로 지하수가 침투해 외부 결로가 가중되고 보수초자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전용 창고로 활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수 및 결로로 인해 감전이나 누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콘크리트 구조체 안정성과 내구성 저하, 곰팡이와 미생물 서식으로 인한 위생문제, 지하수에 녹아 있는 라돈의 실내 유입으로 건강위협 등 누수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협의회는 "제기된 하자 보수가 완료된 후 법과 원칙에 따라 준공 승인을 해줄 것"을 세종시에 촉구했다.

시공사 건영 관계자는 "사업승인 설계도면과 다르지 않지만, 일부는 견본주택과 다를 수 있다. 세대마다 일일이 확인하고 보수하겠다"며 "부실시공과 관련된 문제들은 무조건 입주 후 2년 간 보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는 오는 15일 추가 누수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담수 검사, 벽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협의회가 의혹을 제기한 누수 여부에 대해 확인한 후 중대 하자라 판단될 경우 준공 승인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6월 23일 시 건설교통국이 있는 정부2청사로 근처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라포르테 '부실 막장 시공'을 규탄하는 비판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2020년 분양한 라포르테 세종은 지하 1층~지상 최고 3층, 84㎡, 블록형 단독주택 총 127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T1타입 18가구 △T2타입 18가구 △T3타입 18가구 등 테라스형 54가구와 단독형(84㎡A) 73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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