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전 금감원장 유력설
노조 "낙하산 반대" 출근저지 투쟁 예고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차기 IBK기업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2023년 1월 2일 만료되는 만큼 이번주 내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행법상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기 행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다. 

정 전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금감원장에 임명됐으나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9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정 전 금감원장에 대해 “후보자 중 한명인 것은 맞다”며 “일률적으로 관료 출신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정 전 금감원장 임명 유력설에 힘이 실렸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전임 금융감독기관장이 피감은행장이 되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퇴직자 취업제한 규정의 취지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공기업이 아닌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노조는 정 전 원장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출근저지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3년 만에 금융권 최장기 출근저지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20년 윤종원 행장 임명 당시 역대 금융권 최장기인 26일 동안 출근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차기 행장 내부 출신 후보로는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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