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규철 기자]

배우 차태현·정용화 콤비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가 국내 최초 '뇌과학 코믹 수사극'을 선보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연출 이진서 구성준) 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2%, 수도권 시청률 4.3%를 기록,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하며 쾌조의 시청률 질주를 예고했다. 

'두뇌공조'는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뇌'를 지닌 형사 '금명세'(차태현 분), 화려한 외모·말발을 지닌 동시에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 과학자 '신하루'(정용화 분)가 주인공이다.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성은 희소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면서 '브로맨스'를 뽐내고 사건도 해결해간다. '뇌과학 코믹 수사극'을 표방하는 만큼 첫회 역시 코믹 터치가 가득했다.

먼저 금명세가 소속된 신경과학팀에 유명 기타리스트 김재원(장호일 분)이 콘서트 도중 돌연 사망한 사건이 배당됐던 상황. 금명세와 설소정(곽선영 분)은 사망 사건 용의자인 김재원의 아내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김재원이 파킨슨병으로 인해 '심부뇌자극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수술 후유증으로 기타를 치기 어려웠다는 점, 심지어 고주파 팔찌를 이용해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살인마의 뇌'를 혼자 집도하고 싶었던 신하루는 자문 요청을 위해 찾아온 금명세에게 "한국 뇌 과학 발전을 위해 큰일 하시는 겁니다"라며 알 수 없는 부탁을 했고, 이로 인해 금명세는 머리가 깎여버리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때 몰래 부검하던 신하루 역시 동료들에게 현장이 발각되고 말았다. 이후 금명세는 친한 기자와 술을 마시며 억울함을 토로하다 '브레인 허브'의 강성하 뇌 기증 동의서가 위조였다고 말했고, 그것이 기사화되면서 신하루는 '브레인 허브'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다.

결국 신하루는 위조 사실을 유포한 금명세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경과학팀을 찾았고, 금명세를 향해 "이 팀 자문 위원을 맡게 됐거든. 일종의 공조랄까?"라는 선전포고를 던졌던 터. 이에 금명세는 "공조? 당신이랑 나랑? 말이 돼?"라는 격렬한 반응을 보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금명세를 노려보는 신하루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금명세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벌어질 두 사람의 티키타카 뇌과학 수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뇌공조'는 첫 회부터 '뇌 질환' 사건을 중심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긴박감 넘치는 미스터리한 전개, 웃음을 유발하는 쫄깃하고 코믹한 대사 등 박경선 작가의 섬세한 필력이 빛을 발했다. 또 이진서 감독은 코믹한 상황 연출과 유쾌한 화면 전환, '뇌' 구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CG, 화려한 카메라 앵글 등 탄탄한 연출과 깔끔한 영상미를 구현,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2회는 3일 밤 방송된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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