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은마아파트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노선은 삼성역에서 양재역 간 직선 공사 대비 250억 원 이상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터널기술협회(회장 김태성)는 관련 분석에서 화약발파식(NATM) 방식으로 공사할 경우 m당 2000만 원으로 추산되며, 1.1km 우회 시 약 25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발파 없는 TBM(터널보링머신) 방식으로 공사 시 NATM 보다 두 배 이상 추가 비용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현 GTX-C 노선의 경우 삼성-양재구간 노선은 최단 거리가 아니며, 굳이 직선 노선을 두고 은마아파트로 멀리 우회해 관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도심이고 안전하다면 당연히 직선 공사를 했어야 하며, 위험하다면 하천을 우회하는 공사가 됐어야 한다"고 했다.

또 "GTX 노선은 당초 은마아파트를 관통할 공사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은 GTX 국책사업을 계기로 재건축 시장에 뛰어드는 특정 건설사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TBM 공법을 쓰면 소음·진동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1979년에 건립한 아파트로 4424세대, 2만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상주 중이다. 서울시 대표적인 노후 대단위 아파트임에 따라 거주민들이 GTX-C 건설에 따른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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