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모집에 5080억원 주문…2000억원 증액 검토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지난 15일 진행한 제174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000억원의 다섯배를 뛰어넘는 50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전날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5080억원의 인수 주문을 받았다. 300억원을 모집하는 1년물과 2년물에 각각 960억원과 2130억원이 몰렸다. 400억원어치 발행하는 1.5년물에는 1990억원이 들어왔다.

SK에코플랜트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년물은 -10bp, 1.5년물은 -11bp, 2년물은 -2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적극 검토 중이다.

SK에코플랜트 제174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오는 23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맡았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다수 예정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현대건설(AA-)을 시작으로 같은 날 한국토지신탁(A-) 한신공영(BBB0) 21일 신세계건설(A0) 22일 GS건설(A+) 등이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 2위 현대건설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을 발행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A등급 건설 회사채 발행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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