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다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왕시 오전다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경기 의왕시 오전다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대우건설·동부건설 사업단과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오전다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자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연기하고, 올해부터 사업비와 운영비 대여를 중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왕 오전다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3일 조합원들에게 긴급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은 "시공자가 급격하게 인상된 금리로 인해 정비사업비의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공사도급본계약서에 날인을 거부했다"며 "사업비 증가에 따른 관리처분계획의 변경절차 및 부동산시장이 호전될때까지 우리 사업을 사실상 연기할 것을 일방적으로 제안, 올해부터 사업비와 운영비 대여를 중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착공계획 변경이나 정비사업비 증가 등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나 그럴 경우 이주나 철거 등 사업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협의를 통해 변경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시공사의 이주업무협조가 임박한 시기임을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주민 이주 개시 절차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사업 연기 및 운영비 대여 중지 소식에 세입자 정리와 이사 등을 계획한 조합원들의 상황이 난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금융비용이 굉장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관리처분 계획 변경을 다시 해야 향후 있을 더 큰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며 "현재 조합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전다구역 재개발사업은 의왕시 오전·고천동 일대 개발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의왕시 등칙골길 28(오전동 350-1) 일대 17만4614.4㎡ 부지에 건폐율 17.61%, 용적률 278.02%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38층 공동주택 26개동 32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한다.

오전다구역은 201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6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하고, 2020년 12월 사업시행인가, 2022년 11월 관리처분인가, 2023년 2월 정비계획 변경 절차 등을 밟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