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억 증액···"손실 감내 마지노선"

'대치푸르지오써밋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대치푸르지오써밋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서울시 강남구 '대치푸르지오써밋'이 입주 2개월을 앞두고 공사비 인상에 극적 합의해 오는 6월 입주 가능하게 됐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1지구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8일 오후 대치2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한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이 제시한 도급 증액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총회에는 조합원 309명이 참석(서면 참석 포함), 대우건설이 최종 제시한 공사비 증액 금액 228억원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안건에 참석자 197명(참석자 중 63.75%)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조합에 그동안 발생한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와 각종 연체료, 물가 상승을 반영한 도급 증액 등을 요구했다. 증액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합원에 한해 입주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조합은 대우건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증액안을 228억원으로 조정했다. 228억원은 대우건설이 앞서 제안한 공사비 인상액 670억원 보다 66% 낮춘 금액이다. 228억원을 증액하면 대치푸르지오써밋의 평당 공사비는 675만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유례없는 공사비 폭등과 금리 인상, 기존 계약상 1000억원이 넘는 공사 미수금에도 불구하고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조정안은 당사가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2003년 6월 설립된 대치1지구재건축 조합은 대우건설과 공사비 협상 타결로 20년 만에 입주를 앞두게 됐다.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한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총 9개 동 489가구로 오는 5월 말 준공 예정, 6월 본격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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