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산업 팽창 우려 현실화···시장 점유율 美 추월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미국 기업을 넘어서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고속질주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8개국(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아세안) 주요 시장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5853만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선진시장은 전쟁 및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영향으로 시장 축소 경향을 보였다.

미국시장은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신차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심화 등의 원인으로 차량가격은 상승한 반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됨에 따라 8.1% 판매 감소했다.

유럽시장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4.1% 감소, 코로나 이후 3년째 내수 반등에 실패했다.

반대로 중국시장은 상반기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저조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시행된 소비진착책 및 봉쇄 완화로 급격히 수요가 회복돼 9.7% 증가하면서 8개 시장의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인구 최다 보유국인 인도시장에서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 동시에 안정되고 강한 수요반등으로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23% 증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내수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외 8개 주요시장의 메이커 국적별 증감률은 중국계(24.3%↑)가 큰 폭으로 성장, 미국계는 전년 수준(0.6%↑)을 보였으나 이외 유럽계(5.5%↓), 일본계(5.9%↓), 한국계(4.4%↓) 등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계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EV업체를 비롯한 로컬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2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미국계(18.3%)의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계는 내수 시장이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0.7%, 0.3% 감소했으나, 멕시코 23.4%, 아세안 지역 33.9%의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를 보여, 전체 판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0.6%↑)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8.3%로 전년대비 0.1%p 하락했다.

한국계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중국과 러시아 시장 리스크 지속으로 전년대비 4.4% 판매 감소, 시장점유율도 7.3%로 0.4%p 소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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