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 획득···1월부터 임상 활용

한국인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PNK 인공관절 (사진=연세사랑병원)
한국인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PNK 인공관절 (사진=연세사랑병원)

[증권경제신문=주길태 기자] 연세사랑병원이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관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3일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정형외과 의료기기 회사 티제이씨라이프는 7년 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PNK 인공관절’은 지난해 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가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 수가를 적용 받았다. 올해 1월부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PNK는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 무릎 운동학의 유지’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즉,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학을 정상 무릎에 가깝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다. 눈 여겨 볼만한 특징은 인공관절이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PNK는 국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PNK는 연세사랑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됐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7년간 대퇴골 관상면 곡률, 대퇴골 회전축, 경골의 사상면 곡률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측정한 해부학적 데이터는 PNK 인공관절 설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PNK의 특징 중 하나는 인공관절의 긴 수명을 위해 마모율에도 집중했다. 성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PNK 인공관절의 마모율은 1, 2세대 인공관절 대비 낮은 결과를 보였고 3세대 인공관절인 어튠과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전방 캠구조, 깊은 트로클리어 그루브, 후크 월 체결부 등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인공관절을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맞춤형 수술도구와 함께 이용하면 수술 시간 단축 및 회복 기간 단축 등 수술 후 만족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티제이씨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제품 점유율이 높은 국내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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