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업계 전반적인 실적 부진 분위기 속에서도 깜짝 호실적을 내며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901억원) 대비 약 96% 줄었다.

실적이 급감한 데는 금리 인상기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SBI저축은행의 1분기 이자수익은 3790억원으로 전년 동기(3129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이 1534억원으로 전년 동기(63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다른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의 순이익은 172억원에서 137억원으로,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270억원에서 8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의 경우 2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호실적을 거둔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OK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약 41% 늘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와 보유 중인 유가증권 배당금 수익이 단기적 요인으로 반영됨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정부 정책에 앞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기준치 이상 쌓는 등 관리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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