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 소규모 태양광 발전 90여개 하나로 모아 전력거래

SK에코플랜트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M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 사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0MW 이하의 개별 발전설비를 모아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개별 관리가 쉽지 않다. 업계 추산 현재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만 10만 개소에 이른다. 기상상황 및 시간·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지는 특성으로 전력망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력 제한 등도 발생했다.

따라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은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발전소를 소유하는 대신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으고 예측·제어·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플랫폼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전략중개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올해 3분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Power ZEN)'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모집 자원을 전국으로 확대, 정확한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가상발전소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 담당 임원은 "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융복합 시장 선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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