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연구개발비 확대 불구 수익성 저하

일동제약 3년치 주가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일동제약 3년치 주가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202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일동제약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2년 사이 3단계나 추락했다.

3일 신용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일동제약(249420, 대표 윤웅섭)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 연구개발투자 확대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과 차입부담이 이어질 전망, R&D 투자 성과 발현 여부 및 시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동제약은 2019년 이후 영업수익성 저하세가 지속된 가운데, 2021년 이후 적자폭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종합 비타민 시장의 경쟁강도 심화로 주력 제품인 아로나민류의 매출 변동성이 확대됐고, 2022년에 보유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등을 위한 연구개발투자가 지속된 점 역시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217억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바 있지만 저조한 수익성과 차입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신평은 "2018년 이후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형성장에 따른 운전자본투자 부담 등으로 순영업활동 현금흐름(NCF)이 점진적으로 축소됐다"며 "청주공장 및 안성공장의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 등의 경상적 자본적 지출자금소요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 전환했고, 2022년 적자폭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익성 악화, 잉여현금흐름(FCF)의 지속된 적자 등에 따른 부족자금의 외부조달이 지속돼 2022년 이후 순차입금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한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비용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창출 현금흐름으로 확대된 연구개발투자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 감안할 때, 차입부담이 단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윤웅섭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2021년에 5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725억, 올해 1분기에만 148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윤 대표는 올해 5월 일동제약그룹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남아 있는 임원들의 급여도 20% 반납하는 내용의 인력감축이라는 뼈아픈 구조조정안을 내놨지만 'R&D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