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 22.64% 보유 최대주주···장부조작 통한 횡령 의혹

백광산업 3년치 주가그래프 (네이버증시)
백광산업 3년치 주가그래프 (네이버증시)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막힌 하수관을 뚫는 '트래펑' 제조사 백광산업(001340)의 최대주주인 김성훈 전 대표가 200억대 횡령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표는 장부 조작 등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7월 백광산업에 횡령, 허위 공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를 넘기며 수사를 의뢰했다.

또 당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했다"며 백광산업을 제재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는 "백광산업이 회사의 최대 주주 대여금을 특수관계회사 대여금으로 허위 계상하고, 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등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달 13일 백광산업 본점과 지점,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백광산업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라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추후 김 전 대표의 입장이 파악되면 공시 등을 통해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된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로 막힌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으로 유명하다.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인 김 전 대표는 지난달 기준 백광산업 지분 22.6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3월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며 현재 장영수 대표가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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