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고 이후 현대비앤지스틸 '중대재해사망'

현대비앤지스틸 CI
현대비앤지스틸 CI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최근 사망사고가 난데 이어 철강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 소속 직원 2명이 업무 도중 철판에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노동부와 창원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7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현대비앤지스틸(004560) 압연공장에서 직원 2명이 철판에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회사 직원 4명이 압연(철판을 얇게하는 공정) 설비를 점검 보수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수백㎏이 나가는 설비가 쓰러지면서 2명을 덮쳐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벌써 3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6일 이 사업장에서는 천장크레인 점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크레인과 기둥 사이에 끼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무게 11톤(t) 철제코일에 깔려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일단 부산고용노동청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가 규정대로 작업을 했는지, 사상자들이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를 조사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엔진설비관리부 보전반 근로자 1명이 카파엔진공장 크랑크 가공 라인에서 머리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안전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의 상시 근로자 수는 480여명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촌인 정일선 회장과 지난 3월 승진한 이선우 대표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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