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증권(016360, 대표 장석훈)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경련에서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변경한다. 

이에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측에 이날까지 재가입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한 상태다.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 지위는 유지 중이다. 

4대 그룹 계열사 중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한 곳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협약사가 아닌 만큼, 정경유착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복귀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 준감위와 협약을 맺은 곳은 삼성전자·물산·생명·화재·SDI·전기·SDS 등 7곳이다.

한편에서는 여전히 4대 그룹의 복귀 명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에서 실질적인 개혁이나 반성적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한다면 정경유착의 어두운 역사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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