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배우 김응수가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서는 베테랑 배우이지만 트로트에 입문하게 된 제자 김응수와 신세대 트로트 가수이자 트로트 스승이 된 가수 성민지가 함께 출연했다.

가수 데뷔곡인 ‘맥문동 오빠’ 녹음을 원테이크로 끝내며 실력을 뽐냈다는 성민지의 말에 김응수는 “녹음실을 갔는데 김동찬 선생님도 계시고 스태프들과 성민지가 앉아있었는데 굉장히 떨렸다. 작사, 작곡을 해주신 김동찬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격려를 해주셔서 세 번 정도에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응수는 ‘맥문동 오빠’를 발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는 ‘맥문동 축제’가 열리는데 김동찬 선생님께서 “이 노래는 서천의 배우인 김응수가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 서천 출신의 훌륭한 가수들이 있지만 이 곡을 소화하기에는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말에 제가 이 곡을 받게 됐다. 가사를 살펴보면 맥문동의 본질을 너무 캐치를 잘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릴 적 동요 신동으로 활약했던 성민지는 “열네살까지 동요를 불렀는데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가수를 결심했다. 아이돌보다는 트로트 가수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행사장에 가보니 가수 선배님들께서 혼자 무대에 올라 멘트도 하고 춤도 추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 보고 제가 하면 잘 할 것 같았는데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했던 성민지는 故 송해 선생의 유작 ‘내 고향 갈때까지’를 리메이크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성민지는 “제가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됐고 제 목소리로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김동찬 선생님께서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정식 앨범 발매 전 송해 공원에 방문해 이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노래가 끝나기 전에 보슬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격려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곡에 대한 사연을 전한 후 라이브 무대를 꾸며 곡의 애절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담아냈다.

두 사람은 꿈을 위해 거침없이 도전했다. 영화 감독이 꿈이었던 김응수는 “연극 배우로 오래 활동하다 보니 더 이상 늦어지면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 7년 동안 연출을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고 성민지 역시 “제가 ‘미스트롯’에 처음 출연할 당시 경연 프로그램이 많이 없었는데 학교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선에 진출은 실패했지만 저를 단단하게 만드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사제지간 공통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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