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MBC 출신 배우 변희봉과 노영국이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원로배우 변희봉은 18일 췌장암 투병을 이어오다가 끝내 사망했다. 향년 81세.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은 과거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돼 다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후 12시 30분이다.

1942년생인 변희봉은 1966년 MBC 공채 2기 성우로 데뷔했으며, 1970년 드라마 '홍콩 101번지'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허준', '솔약국집 아들들', '공부의 신',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트랩', 그리고 영화 '화산고'를 비롯해 '선생 김봉두', '시실리 2km', '공공의 적2', '주먹이 운다', '이장과 군수', '적과의 동침', '킹콩을 들다', '미스터 고', '양자물리학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는 '플란다스의 개'로 인연을 맺어,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까지 네 작품을 함께하는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오전 중견 배우 노영국도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특히 변희봉과 노영국은 2002년부터 방영된 KBS 1TV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과 MBC '여명의 눈동자' 등에서도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노영국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였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강태민(고주원)의 아버지이자 장숙향(이휘향)의 남편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터라 주위의 충격은 더욱 컸다. 현재 10회차까지 촬영을 마친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고인을 추모하며 재촬영 없이 예정대로 방송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노영국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8호실에 차려졌으며, 20일 낮 12시 20분 발인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편 1948년생이자,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노영국은 드라마 '태종 이방원', '여명의 눈동자', '대왕세종',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1988년에는 13세 연하 배우 서갑숙과 결혼했다가 9년 만인 1997년 이혼하고 2006년에 재혼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