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미 특수부대(USSF)가 ‘강철부대3’ 4강 진출 소감을 밝히는 한편, 대한민국 군대와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대한민국 최강 밀리터리 예능인 채널A·ENA ‘강철부대3’가 폭발적인 관심 속 4강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로 미군 부대가 예능에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미 특수부대(카즈, 윌, 제프, 이안)가 4강 진출 소감과 각오를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선 카즈 팀장은 한국 특수부대인 UDT, 707, HID와 함께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우리는 연대와 경쟁을 위해 한국에 왔고, 둘 다 이룰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윌은 “전 세계의 ‘강철부대’ 팬들에게 미 특수부대가 어떻게 작전하는지 멋지게 증명해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제프는 “외국에서 미국을 대표하면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짜릿하다. 특별한 경험을 했고, (‘강철부대3’ 부대원들과) 평생 친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강 진출’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 카즈, 제프, 이안은 ‘해상 폭탄 제거 작전’을 꼽았다. 카즈는 “(최강대원 선발전을) 완전히 쉰 뒤, 미 특수부대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순간이었다”고 떠올렸고, 제프와 이안도 “‘해상 폭탄 제거 작전’ 전까지 우리는 언더독이었다. 하지만 UDT를 상대로 최상의 승리를 거뒀다”며 감회를 밝혔다. 반면 윌은 ‘대테러 연합 작전’을 언급하며, “연합했던 707 부대와 대원들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윌은 당시 ‘불도저’로 불리며 하드캐리 한 것과 관련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웠을 때, 적에게 밀어붙이는 것을 습득했다. 저는 어떤 작전에서도 먼저 돌격하는 대원이었다. 실제로 작전 중 동료들을 잃은 적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특수부대원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라며 그린베레의 구호인 'De Oppresso Liber(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을 힘차게 외쳤다.

그런가 하면, 미 특수부대 대원들은 부대는 물론, 개인별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4강 사전미션인 ‘참호 격투-깃발 쟁탈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윌, 제프, 이안은 ‘미식축구’ 전략에 대해 “도움이 됐다”며 긍정했으나, 카즈는 “참호는 축구와는 다르다”며 아쉬워했다. 제프는 “우리는 더 큰 참호에서 4대4로 맞붙어 UDT에게 복수했다”며 뿌듯해 했고, 미 특수부대에 베네핏을 안겨줬던 ‘참호 끝판왕’ 이안은 “미식축구 전략은 주로 저를 상대할 UDT의 나머지 대원들을 중화시키려는 의도였다.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한 이안은 ‘강철부대3’ 촬영 중, 임진각을 방문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들을 추모하며 자신의 조부 역시 참전용사임을 언급해 뭉클함을 안겼던 터. 이에 대해 그는 “저희 할아버지가 한국 복무 중 두 번째 퍼플하트(전투 및 작전 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미국 군인에게 주는 훈장)를 받으셨다. 아버지가 ‘강철부대3’에 할아버지가 나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라셨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제프 역시 “저희 가족들도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강철부대3’를 통해 전해진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특수부대의 팀장인 카즈의 경우, ‘강철부대3’ 출연을 통해 ‘하버드 석사 뇌섹남’으로도 알려져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강철부대3’에서 그게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부대원 중 한 명이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승리했을 때 더 만족스러웠고, 다른 대원들에게도 영감을 불어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연이어 카즈는 팀장으로서 4강 부대들 중 가장 견제되는 부대와 대원을 묻자, “UDT 장교 이정준과 707 장교 오요한은 (장교인) 저와 가까운 친구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조심해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제프는 “707 리더 홍범석과 부대원들 모두, 그리고 UDT 리더 김경백과 정종현 대원이 강력하다”고 꼽았다. 이안은 오직 정종현만을 언급했다. 그는 “정종현은 한국 군대를 대표하는 훌륭한 사람이다. 겸손하고 조용하며 모든 분야에서 매우 활약했다. 더 좋은 것은 그가 UDT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부대를 아주 잘 대표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정종현 또한 오직 이안만 견제 대상으로 꼽은 바 있어, 향후 두 사람의 대결이 다시 한번 성사될지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4강 부대 중 미 특수부대만의 특장점에 대해 대원들은 “뛰어난 육체적인 힘에서 나오는 강인한 체력과 현장에서의 전투 경험”을 꼽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미 특수부대 대원들은 ‘강철부대3’에서 소개했던 험프리스와 DMZ 외에 가 보고 싶은 한국 명소와 ‘강철부대3’ 이후의 목표도 밝혔다. 먼저, 대원들은 “DMZ의 경험은 특별하고 감동적이었다”고 ‘강철부대3’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한국 전쟁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는 부산, 아름다운 제주도, 추천받은 강남 등에 가보고 싶다”며 말했다.

이어 카즈는 “‘강철부대3’를 통해 한국 군대와 문화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됐다”라고, 윌은 “한국 부대원들이 세계 최고 중 하나라는 것이 세계의 시각에서도 확인됐다”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제프는 “‘강철부대3’를 통해 (부대와 작전에 대한)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향후 제가 살고 있는 주에서 새로운 특수 작전 팀에 가입해, 허리케인 등 큰일이 발생할 때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안은 “한국 군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 여러 한국 특수부대와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다. 또한 ‘강철부대’의 또 다른 시즌이 있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4강 토너먼트인 ‘소탕 작전’과 ‘보급 행군’에 돌입한 UDT, 707, HID, 미 특수부대의 처절하고 짜릿한 승부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ENA ‘강철부대3’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채널A,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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